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국적 컨테이너선사들이 아시아~유럽노선의 운임을 인상한다.
올 들어 두 번째이자 한 달 만의 추가 인상이다.
대규모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선박연료비 부담이 더욱 커졌다는 게 이유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내달 1일부터 유럽노선의 운임을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당 400달러씩 인상키로 하고 화주들에게 이를 통보했다.
이에 앞서 양사는 해당노선의 운임을 각각 TEU 당 700, 780달러씩 올린 바 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올리기로 한 운임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머스크사가 올리기로 한 운임과 비슷하다.
머스크사는 내달 1일부터 아시아-유럽 노선의 운임을 400달러씩 인상하기로 한 바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재 싼 운임에 고유가가 겹치면서 역마진이 나는 구조가 계속되고 있다”며 “일단 운임 인상이 이뤄지면 경영난이 일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선박 운항 원가에서 30%를 차지하는 유류비는 지난해 초 톤당 500달러 선에서 최근에는 740달러까지 오른 상태다.[s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