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선박 팔고…초대형 선박 발주
고유가와 운임 하락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해운사들이 운영 선박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효율이 떨어지는 오래된 선박은 부수거나 매각하고 초대형 선박을 발주해 향후 호황을 대비하는 방식이다. 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화물을 실어나르는 벌크선사인 STX팬오션은 올 들어 지난 7월 말까지 2척을 폐선하고 8척을 매각하며모두 10척의 노후 선박을 정리했다. 컨테이너선사인 현대상선은 2척, 한진해운은 1척의 선박을 각각 해체ㆍ매각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선박 공급 과잉과 환경 규제 강화로 노후 선박 폐선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제철소 등에 필요한 고철 가격이 강세를 띠면서 이러한 폐선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폐선 가격이 최근 3년 사이 2배가량 급등하면서 올해는 이러한 폐선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매일경제]
